손바느질이건 재봉틀 같은 기계를 이용하건 바느질 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실과 바늘입니다.
바느질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마 실 앞에 뭐라고 써있는지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아마 그때는 다들 그럴 것 같아요.
저도 그냥 줄곧 동대문에서 근처에 보이는 실 가게에서 두께 정도만 맞춰서 아무 실이나 사와서 쓰곤 했답니다.
옷을 만들고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록 실의 종류에 대해서 점차적으로 알아가게 된 것 같아요 :)
오늘은 실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일반재봉사
그냥 실 달라고 할 때 주는 실.. 일반적인 재봉사인데요.
보통 일반 본봉 재봉사로 많이 사는 이런 실들은 면사라고 부르지만 '폴리에스터 100%'실입니다.
보통 40수 2합이나, 60수 3합의 실이고 포장지에 40S/2, 60S/3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포장지를 벗겨도 실패 겉이나 안에 이렇게 표시되어있는 실들도 있네요.
수와 합에 대해서는 아래에 설명해두었습니다.
2. 날라리사
처음보고 이게 봉제가 되고 끊어지지 않는다는 게 엄청 신기했는데요, 날라리사는 나일론으로 된 실입니다.
여성용 스타킹이 나일론이다보니 마치 스타킹 올 나갔을 때 보이는 실가닥 처럼 생겼어요.
신축성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실입니다. 보통 밑실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신축성이 있는 다이마루 종류의 원단들은 보통 오버록계열의 기계를 많이 사용하므로 오버록에 일반 재봉사와 함께 많이 사용합니다. 주로 오버록 3,4번 루퍼 자리에 이 실을 사용하게 됩니다.
3. 코아사
45수 2합으로 된 폴리에스터와 필라멘트를 섞은 실로 좀 더 광택이 나고 강도를 강화시킨 실입니다.
보통의 재봉사보다 조금 더 좋은 실을 사용하고 싶다할 때 보통 코아사를 많이 쓰죠.
가격도 일반 재봉사에 비해 조금 더 비쌉니다.
45수 2합은 일반적인 봉제에 사용, 29수 3합은 청바지 같은 캐주얼이나 두꺼운 스티치용, 16수 3합은 스티치 용도로 사용합니다.
제가 가진 코아사들은 일반봉제사들 처럼 큰 사이즈인데 작은 콘으로 된 실들도 있어요.
4. 견사(실크사)
실크가 실이건 원단이건 최고의 섬유로 꼽히는 만큼 실크사는 봉제했을 때도 고급스러움과 떨어짐이 남다른 실입니다.
많은 합성섬유들이 실크를 모티브로 개발 된 것 처럼 실 또한 실크가 역시 최고인 듯 합니다.
하지만 역시 실크는 비싸기 때문에 소량을 다루는 고급 부티크 같은 개념의 샵들은 실크사를 쓰기로 하지만 극소수의 고급 브랜드가 아닌 이상 보통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실크사는 쓰기가 힘듭니다. 코아사 정도를 사용하겠지요.
실크사는 쉽게 끊어진다는 단점도 있긴합니다, 해서 실크 원단으로 만든 옷도 실을 실크를 사용하지 않고 실크의 고급스러운 겉 모습을 흉내낸 질기고 내구성이 좋은 고급 폴리실로 재봉하기도 합니다.
5. 지누이도, 아나이도
실크사의 종류인 지누이도와 아나이도 입니다. 굵기 차이가 있으며 아나이도가 더 굵은 실입니다.
견사<지누이도<아나이도 순으로 굵기 차이가 있네요.
스티치가 두드러지는 상침용에 사용하고 단추구멍 만들 때도 사용을 합니다.
단추구멍 보면 일반 원단과 원단 사이에 꿰매져 있는 실보다는 두툼한 실로 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실크사 종류들은 작은 콘에 주로 판매를 합니다.
5. 스판사
100D(데니아) 2합의 나일론으로 된 신축성이 많은 의류에 사용하는 실입니다.
윗실과 밑실에 모두 사용 가능한 실이며 스판이 많이 필요한 수영복이나 레깅스 등에 사용하는 실입니다.
신축성하면 역시 나일론이고 스판이라는 이름 그대로 스판기가 들어간 제품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6. 치즈사
이름이 치즈사여서 별다른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실 소비가 많은 오버록 전용으로 대용량으로 말려 나온 실입니다.
일반 저렴한 가당사가 대용량으로 말려있어 콘이 훨씬 큰 사이즈로 대량 작업할 때 공업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수와 합>
*수
- 수는 실의 가늘기를 말합니다.
- 쉽게 생각하면 같은 사이즈의 면적에서 얼마만큼의 실이 나왔느냐를 나타내기 때문에 똑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길이의 양이 나왔다면 두께가 더 얇아지겠죠? 40S, 60S와 같이 표기 되는데 둘을 비교해보자면 60S가 40S보다는 같은 면적에서 더 긴 양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두께가 더 얇을 겁니다. (ex. 20S<40S<60S 순으로 더 얇음, 숫자가 커질 수록 얇아집니다.)
- 원단을 고를 때도 40수 원단, 60수 원단 등과 같이 표기를 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숫자가 커질수록 얇은 원단이 됩니다.
*합
몇 합이라는 말은 몇 번 꼬았냐를 말합니다. 40S/2는 40수의 실을 2번 꼬은 것, 60S/3은 60수의 실을 3번 꼬은 것 입니다.
*수와 합에 따른 사용 예
60S/3 | 일반 의류 봉제용 |
50S/3 | 캐주얼, 두꺼운 봉제용 |
40S/2 | 일반 의류 봉제용 |
30S/3 | 캐주얼, 스티치, 청바지용 |
20S/3 | 가방, 청바지용 |
16S/3 | 청바지 스티치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