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사진작가인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논란의 중심이 됐던 베네통 광고 캠페인으로 유명합니다. 토스카니 하면 떠오르는 베네통.. 토스카니 없었음 같이 없었을지도 모를 베네통.
밀라노 태생인 토스카니는 1942년생으로 스위스 취리히 쿤스트게베르베에서 사진과 디자인 전공으로 졸업 후, 신문사 사진기자였던 아버지 뒤를 이어 사진작가가 되었습니다. 보그, 엘르, 바자, 에스콰이어 등 패션지에서 사진작가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가장 유명한 베네통의 작업물 외에도 몇몇 패션브랜드와 작업, 특유의 사진 스타일은 변치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베네통에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게 만들고, 토스카니를 계속되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것이 바로 베네통 연작 광고 캠페인입니다. 베네통 경영진에게 전권을 위임받아 진행된 베네통 광고 캠페인의 사진을 보면 패션 기업임에도 옷이 아닌 인간을 둘러싼 민감한 메세지를 담았으며 사람 자체가 없이 사물만 나온 광고들도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파격적인 소재를 취해 패션 브랜드 광고라고 상상하기 힘든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겉으로는 말하지 않는 금기적인 것이나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들을 주제로 취해 촬영되었습니다.
패션브랜드 광고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이 만들었다고는 보기 힘든데, 토스카니는 무슨 의도로 이 광고의 기획을 시작한 것일지 궁금하네요. 병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장면, 천사로 묘사된 웃는 백인 아이와 악마로 묘사된 무표정의 흑인 아이, 수녀와 신부의 키스, 세 개의 인종을 적은 비슷하게 생긴 세 개의 심장까지.
생명이나 죽음, 성, 종교 등 쉽게 말하기 힘든 민감한 문제를 과감하게 다뤘고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기도 하지만 광고들로 인해 소송에도 여러번 휘말려 법정에도 스게 됩니다. 옷을 팔려고 하기 보다는 사회문제를 던지는 광고들을 계속해서 내놨습니다.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베네통 그룹의 하락으로 인해 2017년 루치아노 베네통 회장이 토스카니를 영입하였고, 그해 다문화를 주제로 한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였습니다. 논란의 베네통 광고들이 나오던 시기가 82년 베네통 그룹에서 일을 시작해 2000년에 떠났을 때까지니 엄청나게 파격적이었을 듯 합니다. 그 당시에는 나이가 어려 이 광고를 본 기억은 없지만 지금 봐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파격적인 것들이 다수인 것 같습니다. 패션계에 이런 사진 작가가 다시 나올까요? (+ 토스카니는 2018년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하네요.)
사진 출처 -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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