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패션도 차근차근 포스팅 하려고 해요.
아무래도 현재의 디자이너들도 과거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는답니다.
특히 20C의 패션은 지금과 가장 밀접한 과거이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폭발적으로 발전한 시기이죠.
우리가 사는 현재는 거의 이때의 발전으로 부터 조금 더 좋은 방향이 개발되었을 뿐인 것 같아요.
그리고, 패션도 시대를 반영하는 양식의 한 가지입니다.
시대적 상황과 패션을 연관지어서 보면 패션을 좀 더 이해하기 쉽고, 또 그렇게 바라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현대를 사는 우리도 TPO에 맞춰서 옷을 입잖아요.
좀 더 넓게 보면 시대적 상황이 TPO가 될테니 시대에 맞춰 옷을 입는 것이 당연하죠.
그럼 이제 각설하고,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1920년대 부터 시작합니다.
시간 순서대로가 아닌 끌리는대로 20C 패션도 차근차근 정리 포스팅을 해볼까해요.
1920년대의 분위기
1920년대는 재즈의 시대라고 하죠.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전쟁의 우울함을 떨치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현재를 즐기고자 했습니다.
파티를 열고 빠른 재즈에 맞춰 춤추기를 즐겼지요.
미술적으로는 아르데코 양식으로 인테리어부터 사용하는 소품들까지 장식되었습니다.
피카소, 장 콕토, 스콧 피츠제럴드, 콜레드, 헤밍웨이 등이 함께 모여 활동하기도 해 예술적인 발전도 있었습니다.
여성들도 술과 담배 등을 좀 더 자유로워졌고 남성스러운 스타일이 여성복에 응용되었으며
미국과 영국의 여성들은 투표권을 얻게 되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과 자유로움이 보이기 시작한 시대였습니다.
1920년대 패션 - 플래퍼룩, 가르손느 룩
소년같다는 뜻의 '가르손느 룩(garsonne look)'
빠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위하여 치마의 기장이 종아리까지 올라간 걸 볼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굴곡이 없이 떨어지는 납작한 실루엣으로 이 룩을 소화하고 날렵하게 춤을 추기 위해서는 마른 몸매를 유지해야했습니다. 플래퍼룩/가르손느 룩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① 크로슈 햇(cloche hat)
얼굴에 딱 붙는 짧은 단발머리의 보브헤어와 함께 이 클로슈 햇을 썼습니다.
종 모양으로 귀를 덮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자에 꽃이나 리본으로 장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② 시프트 실루엣
전체적으로 라인이 없이 일자로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핏을 많이 착용했습니다.
아래에 플리츠나 개더, 프린지로 치마단이 이루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전부 허리선이 아래로 내려가 있는 것이 이 시대의 특징입니다.
③ 낮은 굽의 슈즈 바슈즈
빠르고 민접한 움직임을 위해 굽의 길이가 낮으며 발등에 한줄의 끈이 연결된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치마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슈즈 자체가 중요한 악세서리 역할을 해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④ 화려한 주얼장식
빠른 음악에 맞춘 격렬한 찰스턴을 추면서 움직임에 맞춰 더욱 화려한 느낌을 주는 장식을 옷에 많이 했습니다.
실루엣이 간소화 된 대신 옷에 비즈장식이나 프린지 등을 달아서 장식과 동시에 율동감이 더욱 화려하고 경쾌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1920년대의 디자이너
①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
여성을 코르셋 라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만들고자 했던 대표적인 디자이너.
남성복 소재를 여성복에 쓰기도 하고 이전과는 다른 간결하고 자유롭지만 아름다운 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
편안함을 기초로한 가디건 수트와 리틀 블랙 드레스(LBD) 뿐만 아니라 그녀가 하는 스타일링 방법까지도 현재까지 하나의 정의가 되어 현재까지도 클래식이 되었습니다.
② 장 파투(Jean Patou)
1920년대는 스포츠가 활발해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테니스 선수 수잔 렝글렌이 웜블던 테니스에서 활약하면서 그녀의 스타일이 스포츠 웨어는 물론 패션까지 움직였는데요.
활동적인 스포츠조차 불편한 옷을 입고 했던 이전 시대와는 다르게, 그녀의 편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이 인기를 끕니다.
장 파투가 그녀를 위해서 여러 스타일을 디자인 했으며 이 스타일은 곧 바로 인기를 얻으며 여러 패션업계가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현재의 테니스룩은 장 파투와 수잔 렝글렌이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③ 마들렌 비오네(Madeleine Vionnet)
마들렌 비오네는 지금 드레이핑 기법이라고 하는 직접 마네킹에 천을 대어 재단하는 방법의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오네 또한 편안하게 흐르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였으며 바이어스 컷 디자인을 상징으로한 유동적인 헴라인이 돋보이는 드레스들을 디자인 했습니다. 바이어스 컷(bias cut)의 신축성을 이용하여 드레이퍼리한(drapery) 디자인으로 여성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리도록 했습니다.
후에 비오네가 사업을 접으면서 현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중성적인 스타일의 샤넬과는 다른, 순수한 여성상으로써 자유로움을 추구한 디자이너 입니다.
④ 잔느 랑방(Jeanne Lanvin)
랑방은 모자로 처음 사업을 시작해 딸을 위해 디자인한 옷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를 장악한 샤넬과 파투와는 다른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그녀를 지지하는 층이 있었으며 이는 굉장히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풀 스커트에 자수와 구슬 등의 섬세한 수공예 기법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로브 드 스틸(Robe de style)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스타일을 더 로맨틱하게 발전시킨 픽처 드레스(picture dress)가 시그니처로 남아있습니다.
시대적 분위기에 의해 당대의 다른 디자이너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패턴이나 장식적인 기법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었고 그 자료들과 그녀가 남긴 의상들이 현재에도 그녀를 진정한 꾸뛰리에로서 인정받게 하고 있습니다.
1920년대 패션을 볼 수 있는 영화
① 미드나잇 인 파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미드나잇 인 파리입니다.
1920년대 패션을 볼 수 있고 또 배우들이 똑닮은 배우들로 캐스팅되어 그 시대의 여러 예술가를 연기하기도 하죠.
주인공인 아드리아나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가 샤넬 밑에서 일한다는 설정도 하구요.
1920년대의 분위기를 보기에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주연배우 :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②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가 원작인 영화이죠.
다 보고나면 어딘지 모르게 아리게(?) 하는 느낌은 있지만 이 영화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또한 의상이 참 유명하고 예쁜 영화인데 캐서린 마틴과 미우치아 프라다가 담당했다고 하네요.
캐리 멀리건의 데이지 역할은 정말 캐스팅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이 영화도 조금 더 화려하고 현대적인 연출이 다소 있긴 하지만 1920년대 패션을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주연배우 : 레오나르도 디카프이노,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ღ항상 더 좋은 정보나 제가 빼먹거나 틀린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ღ
관심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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