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코코샤넬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코코샤넬은 아예 처음부터 포스팅을 여러 개 하려고 작정했어요.
주제별로 풀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역시 먼저 디자이너에 대해 알아보고, 그리고 특히 샤넬은 누구나 보면 '샤넬스타일이네!' 하는 것들이 많죠? 현재까지도 영원한 클래식으로 남아버린 그녀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코코 샤넬의 삶, 그리고 현재의 '샤넬'이 되기까지
- 1883년 8월 19일 프랑스의 작은 상업도시 소뮈르 출생했습니다. 집시 어머니 외제니 쟌 드볼은 소뮈르 세탁부로 떠돌이 보부상인 앙리 앙베르 샤넬과의 사이에서 가브리엘 샤넬을 미혼모로 출산했지요.
- 어머니가 결핵으로 일찍 죽은 후 아버지는 샤넬은 언니 줄리아-베르트, 여동생 앙투아네트와 함께 오바진 수녀원의 고아원으로 보내졌습니다.
- 1903년 물랭에 있는, 작은 포목상에 점원으로 일하면서 저녁 가수로 파리의 유명한 카페인 라로통드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샤넬의 유명한 애칭인 '코코(Coco)'는 이때 불렀던 노래(코코리코 Ko-Ko-Ri-Ko, 퀴 쿠아 부 코코 Qu'a Vu Coco)에서 따와 당시 샤넬을 불렀던 이름이라는 말도 있고, 아버지가 불렀던 애칭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 샤넬은 주로 부유하고 명망있는 집안의 남성들을 애인으로 만나며 상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샤넬은 에티엔느 발상(Étienne Balsan)에게 경마를 배웠고, 25세 때 그의 소유의 파리 근교 루아이유성에서 같이 살기도 했습니다.
- 1908년 샤넬이 가장 사랑했다고 알려진 부유한 영국의 사업가인 '보이'카펠을 소개받으면서 발상과는 이별하지만, 발상은 그녀를 후원했고 둘은 우정은 발상이 죽는 날까지 계속됐습니다. 발상과 카펠은 친구사이였지요. 둘은 모두 그들이 가진 막대한 부로 샤넬을 사업적, 재정적으로 후원합니다.
- 1909년 샤넬은 모자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구입한 그저 꾸며서 판매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때 놀랍게도 발상이 그녀의 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그의 아파트를 이용하도록 해주었죠.
- 1910년 1월, 모자 판매가 잘 되어 보이카펠에게 대출을 받아 유명한 쿠튀르 의상실들이 모여있는 파리 깜봉(Cambon) 21번가에 매장 문을 열었습니다.
- 1913 프랑스 북부의 패셔너블한 휴양지 도빌(Deauville)에 두번째 부티크를 오픈했고, 의류 컬렉션의 기반을 만드려고 했습니다.
- 1915 비아리츠(Biarritz)에 세 번째 부티크를 오픈하여 정식 컬렉션 디자인을 시작했고 이듬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보이카펠에게 대출받았던 금액을 갚게 됩니다. 샤넬은 니트 저지와 같이 구하기 쉽고 편한 소재를 활용하여 단순하고 실용성 있는 옷을 만들었습니다.
- 1918년 깜봉 31번지의 6층 건물로 옮기는데, 이는 오늘날까지도 샤넬하우스의 중심이 됩니다. 보이 카펠이 영국의 귀족 레이디 다이애나 윈덤과(Diana Wyndham)과 결혼했지만 그들의 관계 역시 지속됐고, 이 일은 샤넬의 마음에 큰 생채기를 남깁니다.
- 1921 샤넬 최초의 향수, 샤넬 No.5를 론칭합니다.
- 1922 1922년에서 따온 향수 No.22 론칭합니다.
- 1924 최초로 코스튬 주얼리(Costume jewelry ,모조 보석)를 출시, 베르트하이머 형제와 샤넬 '퍼퓸 샤넬'을 설립합니다.
- 1926 최초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디자인(LBD), 여러 종류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선보입니다.
- 1932 파인 주얼리 컬렉션인 디아망(르 비주 드 디아망 Les Bijoux des Dia-mants)전시회를 하고, 11월 파리에서 공개합니다.
- 1945 스위스에서 마드모아젤(Mademoiselle)을 제조합니다.
- 1947 베르트하이머 형제와 계약서를 새로 작성에 협의에 도달, 향수 사업으로 여생에 대한 재정적 안정을 확보한 뒤 샤넬은 오랜기간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 로잔(Lausanne)에 있는 자택에서 머무릅니다.
- 1954 2월 5일 오후 2시, 71세의 나이로 복귀해 봄 컬렉션을 발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지역에서는 지루하고, 촌스럽고, 실망스럽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얼마 뒤 미국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주문이 폭주합니다. 디올의 복귀 결심은 디올의 코르셋을 이용한 스타일인 '뉴 룩'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향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 1955 체인 어깨끈이 달린 퀼팅백. 샤넬 2.55백이 발표 되었습니다.
- 1956 샤넬의 클래식, 직선 스타일의 투피스 정장 트위드 수트(샤넬 수트)를 발표합니다.
- 1970 샤넬의 향수 No.19를 발표합니다.
- 1971 샤넬은 파리 리츠 호텔의 있는 자신의 아파트 침대 위에서 숨을 거둡니다. 리츠호텔은 코코 샤넬 스위트 룸(Coco Chanel Suite)으로 현재까지도 그녀가 사용하던 방의 모습을 복원하여 현재까지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 1978 첫 프레타포르테(ready-to-wear) 컬렉션을 론칭 합니다.
- 1983 샤넬이 죽고 침체기를 맞던 샤넬에 칼 라거펠트가 수석디자이너로 영입되어 샤넬의 모든 라인을 총괄하게 됩니다. 칼 라거펠트는 펜디(Fendi)와 클로에(Chloe)에서 근무하던 독일 출신 디자이너로 그가 없었다면 샤넬은 그 이후로 샤넬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 1984 조향사 로 자크 폴주(Jacques Polge,1981)가 향수 '코코'(Coco)를 처음 선보입니다.
- 1987 돔 광장(Place Ven-dome)의 팔각형에서 모티브를 얻은 첫 시계 라인을 선보입니다.
- 1993 파인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 2001 오 드 퍼퓸 코코 마드모아젤(Coco Mademoiselle)을 런칭합니다.
- 2003 향수 샹스(Chance)를 출시합니다.
- 2019 칼 라거펠트가 2월 19일 사망, 그의 오른팔이었던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서 샤넬을 이끌게 됩니다.
2. 샤넬의 영원한 클래식
1. 리틀 블랙 드레스 LBD
- 1926년 샤넬이 발표한 디자인으로 미국판 보그(VOGUE)는 이 새로운 크레이프 드 신(Crepe de chine)소재의 드레스를 포드와 같이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모든 여자들이 입게 될 드레스라며 "포드 드레스"("The Chanel 'Ford")라고 했습니다. 샤넬이 사용하던 캐주얼한 느낌의 저지(Jersey)소재 보다 훨신 고급스러운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 1920년대에 자유로운 분위기의 멋쟁이들을 상징하는 플래퍼(Flapper) 실루엣으로 직선적이며, 빅토리 마르그리트(Victor Margueritte)의 소설 <라 가르손느>(La Garconne)에서 이름을 따온 보이시한 스타일인 가르손느Garconne 스타일을 가집니다.
- 넥은 보트넥으로 처리되고, 튜블러(tubular)형태였으며 사선 방향의 턱이 상의와 스커트에 대칭 형태로 잡혀있습니다. 이 옷은 단순한 실루엣으로 복제가 쉬웠으며 샤넬은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인기라고 생각하여 이 또한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오히려 홍보효과로 작용했습니다.
- 리틀 블랙 드레스의 블랙은 당시에 주로 상복이나 점원의 옷에 사용되던 색깔로 이를 우아하고 절제감 있는 느낌으로 여성복에 담아 블랙에 대한 재정의를 하게 만든 드레스입니다. 샤넬의 각지고 장식이 없는 이런 절제된 디자인과 블랙이 만나 시크한 우아함의 절정을 이루게 되죠.
- 1900년대 초반 샤넬 이전에 이미 전성기를 누렸던 폴 푸아레(Paul Pioret)는 "비싼 가난뱅이 스타일 Poverty de luxe"를 만들었다며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클래식으로 남아있는 샤넬의 상징적인 드레스이며 후에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에 의해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 되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주로 클로셰 햇과 진주목걸이와 연출되는데 샤넬은 과시적인 역할의 주얼리가 아닌 결과적으로 표현되는 스타일에 주목했습니다. 1924년 코스튬 주얼리(Costume jewelry ,모조 보석) 컬렉션을 런칭하여 샤넬이 좋아하던 인조 진주나 크리스털을 이용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샤넬은 항상 이 모조 진주를 여러줄 겹쳐 착용하며 샤넬의 시그니처 룩으로 기억되고 있죠.
2. 가디건 수트
- '샤넬수트 Chanel Suit' 라고도 불리며 재킷은 남성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각형의 짧은 스커트로 두 개나 네 개의 주머니가 붙어있으며, 헴 라인(hem line)을 따라서 브레이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안감에 있는 체인 장식은 무게로 인해 늘어뜨려 적당한 균형감을 잡게 했습니다. 재킷에 있는 단추구멍은 장식이 아닌 전부 실제 사용 가능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스커트 또한 무릎 정도 길이의 스트레이프 핏으로 이루어져 앙상블을 이뤘으며 심플하면서 입기 편했습니다.
- 주로 트위드 원단이 사용되었으며, 부클레(boucle)사를 이용해 짠 부클레 트위드나 모직, 저지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된 수트임에도 샤넬은 항상 착용자의 편안함을 고려했기에, 샤넬은 이 드레스의 편안함 정도를 테스트하려고 실제로 직접 입고 체조를 하거나 발레의 동작을 적용해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 샤넬은 항상 소매의 핏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원하는 핏의 소매가 완성될 때 까지 직원들은 꼬박 긴장상태로 대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 역시 활동감을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디건 수트에는 주로 팔 부분이 딱 맞는 긴 소매가 달렸습니다.
- 샤넬은 안감과 다른 디테일을 같은 소재를 쓰는 디자인을 즐겨했습니다. 안감과 커프스, 주머니 가장자리를 동일한 원단으로 장식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는 이 외의 다른 디자인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주로 대비되는 컬러를 사용하여 포인트를 주곤 했습니다.
- 단추는 이 가디건 수트에 주로 상징적으로 함께 달리는 금박단추에 사자나 밀짚더미, 샤넬의 더블C로고가 새겨져 있곤 했는데 사자는 샤넬의 별자리로 샤넬이 자주 사용하는 무늬였으며 밀짚은 부유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3. 샤넬No.5
- 디자이너가 출시한 최초의 향수는 아니었지만, 디자이너의 이름을 내세운 최초의 향수로 당시 꽃향기의 단일 향수가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샤넬은 재스민 꽃향 베이스에 합성 알데히드를 추가하여 천연과 합성 향료를 섞어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향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80가지 정도의 값비싼 성분들을 배합시켰고 조향사는 값이 올라가는 것을 걱정했지만 샤넬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향수를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 아르 데코(Art Deco)스타일의 이 현대적이고 남성적인 향수병은 항상 불필요한 것을 절제하고 남성복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기도 했던 샤넬의 심플한 디자인을 향수에서도 보여주는 디자인이었습니다.
- No.5의 모델이었던 미국의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가 "잠자리에 들 때 No.5만 걸친다" 고 하여 유명해졌지요.
- 프랑스의 유명한 조향사인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가 조향했으며, 1번부터 24번까지의 번호가 붙은 향수 샘플들 중에서 5번을 선택하여 No.5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샤넬에게 5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숫자로 샤넬은 향상5를 행운의 숫자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 그녀의 여러 매장에서 판매되었으며 No.5가 첫 선을 보이고 3년째, No.5의 성공으로 그녀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화장품, 향수 제조사인 레 파르퓌메리에 부르주아(Les Parfumeries Bourjois)를 소유한 폴과 피에르 베르트 하이머 형제와 동업을 결정하게 됩니다. 코코는 10퍼센트만의 지분을 갖게 되었고 사업이 성공적이게 되자 샤넬은 이 결정을 후회하고 되찾아 오기 위해 노력합니다.
4. 2.55백
- 1955년 2월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알려진 2.55백. 짧은 손잡이의 가방만 있던 당시에 굉장히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긴 끈으로 어깨에 걸칠 수 있어 여성들의 손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이 역시 샤넬의 실용적인 디자인들과 한 결을 이루며, 샤넬이 만든 최초의 백은 아니지만 샤넬 브랜드 가치를 잘 드러내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샤넬의 백이 되었습니다.
- 부드러운 검정색 양가죽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트위드, 코튼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가방의 전체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오버스티치 퀼팅 처리 되었고 마틀라세(matelasse)라고도 불린 이 기법은 가죽에 구조감을 더했고, 안쪽에 내부 칸막이를 따로 만들어 내부와 바깥의 더블 플랩(flap)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담배와, 열쇠, 립스틱을 넣기 위한 포켓이 있습니다.
- 전면에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마드모아젤 락(Mademoiselle Lock)' 잠금 장치, 가죽 끈과 쇠사슬 처럼 꼬아진 금속 체인 또한 이 가방의 상징적인 디자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전면의 퀼팅, 마드모아젤 락, 금속 체인, 내부의 더블 플랩의 오리지널 2.55백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이 디자인은 칼 라거펠트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출시 되었습니다. 이후 계속 이 오리지널 포인트들은 살린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으며 샤넬의 더블C 로고를 잠금장치로 한 재해석된 디자인 또한 출시되고 있습니다. 내부의 고유넘버와 보증카드가 샤넬의 제품임을 보증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에는 샤넬의 또 다른 주제로 돌아올게요.
잊혀지던 샤넬을 복귀하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는 디올의 '뉴룩' 보러가기!
https://ellienote.tistory.co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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